이달 창립 7주년을 맞은 대한장연구학회는 요즘 고무적인 분위기다.
학회의 오랜 숙원이었던 대한의학회 소속 학술단체로 지난 4월 정식 가입승인을 받은 데 이어 장연구학회지가 학술진흥재단의 후보학술지로 등록되는 등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학회의 이 같은 상승기류에는 학회장을 맡고 있는 최재현 고대 안산병원장과 진윤태 총무이사 등 ‘고대 파워’가 작용하고 있다.
장연구학회 진윤태 총무이사
[사진](고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는 최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모든 회원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다기관 공동연구제 덕분”이라며 “학회 창립 초기부터 운영에 열정을 쏟아온 최재현 회장의 리더십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장연구학회의 전체 회원수는 500명가량으로,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대부분이지만 외과, 병리과 등 일부 소수학과도 포함돼 있다.
장 질환 전반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연구를 지향하는 학회가 내세우는 최대 자랑거리는 소규모 연구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다기관 공동연구제다.
대장종양연구회, 소장내시경연구회, 염증성장질환연구회 등 장연구학회 산하 3개 연구회에 각각 소속된 10~15명의 학회원들은 그간 공동연구를 통해 괄목할만한 연구실적을 보여 왔다.
진 총무이사는 “각 연구회에서 국내 실정에 맞는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다른 학회에서 다기관 연구에 관한 벤치마킹을 문의해올 정도로 분위기가 열정적”이라며 뿌듯함을 표시했다.
학회는 매년 장 질환 연구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젊은 연구자를 선정, ‘영 리더스 캠프(Young Leader's Camp)’라는 제하의 워크샵을 개최하고 있다.
미래의 장연구학회를 이끌어갈 참신한 인재를 발굴해 집중 육성할 취지로 마련된 영 리더스 캠프 또한 타 학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장연구학회는 향후 범아시아권으로 활동영역을 넓혀 국제화 움직임에 부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진윤태 총무이사는 “일본 염증성장질환학회와 함께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4년째 양국이 번갈아 개최해오고 있다”며 “염증성장질환과 대장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범아시아권으로 교류를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